조선시대에 최초로 발간된 조기교육 교재는 무엇이었을까? 아래로는 마을 서당의 6,7세 이상 아동들로부터 위로는 왕실의 왕세자까지 널리 누구나 앞다투어 익혔던 교재가 바로 <동몽선습 童蒙先習>이다. 문장, 도덕, 역사를 모두 아우르는 종합교재이며, 국정교과서인 것이다.

<동몽선습>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아동교육서이며 아동교육을 목적으로 저술된 이 책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조선조 아동교육서는 천자문에서 시작하여 동몽선습, 소학, 통감절요(또는 사략), 격몽요결, 사서오경 순으로 배워왔다.

<동몽선습>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으로는 효(孝)를 가장 강조한 정신과 오륜(五倫)의 쌍무윤리 질서를 강조한 점, 그리고 논리체계가 정연함, 또한 잘 맞춰진 운율과 좋은 문장 표현방식은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동몽선습>이 가진 고전적 가치를 오늘날 어린이 인성계발의 경학과 역사학을 함께 강조한 논리로써 특별히 유념하여 할 특성을 살려 개선한다면 계승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이의 계승을 위한 학술대회를 충북대학교 우암연구소가 주최하고 함양박씨 구당공 소요당공 명헌공 종중이 후원하는 학술대회에서 밝히게 되었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동몽선습>의 원저자 소요당(逍遙堂) 박세무(朴世茂) [1487-1564]는 성종 18년(1487)에 태어나 중종대에 식년사마시 진사 및 식년문과에 병과 급제한 후 승문원, 예문관 검열, 성균관 전적, 예조 좌랑.정랑, 사간원 헌납, 중추원 경력, 승무 원 참교, 내자시정, 내섬시정, 군자감정 등 주요 관직을 두루 거쳤으며 명종 19년(1564)에 향년 78세에 돌아가셨다.

조선 중종 36년(1541)에는 저자가 일가집안에서 자제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동몽선습>을 지은 것인데, 중종 39년(1544)에 이르러 실록에 “嘗著童蒙先習 一卷 刊行于世”라‘일찍이 동몽선습 1권‘을 간행하여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반듯이 지켜야 할 오륜(五倫)의 각 항을 되새겨 보고, 이 도리를 지키지 아니함은 짐승과 다름없음을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의 인성교육서로써 널리 읽히게 되어 국민교과서의 효시로 자리매김 되었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소장된 친필본 <동몽선습> 말미에 “歲辛丑中秋禾日消遙子書”라 쓰여 있음은 간지(1541년)와 저자의 호(소요당)가 기록되어 현전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윤리도덕 교과서로 최고본이며, 인성교육의 강화를 목마름처럼 기다리는 우리사회를 바르게 세우고 미래를 밝히는 등불의 역할과 문화유산의 소중한 학술적가치로서 이어가기를 다짐해 본다.

국회방송. 임태성 보도국장 cnb258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