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들녘의 풍성했던 황금빛 물결과 형형색색 농익어가던 과일나무의 넉넉한 결실, 울긋불긋 색동옷으로 치장한 단풍마저도 순간의 기억처럼 자취를 감추고, 이른 아침! 앙상한 나뭇가지위에 내려앉은 서리만으로도 한기가 느껴지는 겨울의 문턱에 들어섰습니다.
깨끗한 물과 굽이굽이 계곡이 많은 청정 지역, 선한 심성으로 범죄 없는 지역임을 자부하는 곡성에 금년 1월 부임했는데, 벌써 올 해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우리 곡성경찰이 군민들의 안전을 위한 소임에 충실했는지 반추해 봅니다.
경찰활동은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각종 범죄로부터 안전한 지역을 만들어 주민들이 평안한 생활을 영위하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즉 주민의 안전이 우리 경찰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라 할 수 있겠죠.
지역안전의 확보는 세심하고도 정성스러운 경찰의 노력이 필수요건이지만 인력·장비의 한계 등으로 인해 주민의 수요를 100퍼센트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있습니다.
따라서 주민 스스로 방범창·CCTV 등 자위 방범역량의 확보도 필요하며, 무엇보다 주민의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자체와 경찰이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치안공동체를 활성화시킬 때 지역의 안전은 더욱 견고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곡성경찰은 지난 9월 전남과학대학교와 협업하에 ‘대학생 자율방범 순찰대’를 발족, 경찰과 대학생들이 합동으로 심야시간대 여성밀집 거주지역을 순찰하며 귀갓길 안전 확보에 노력하고 있고, 지속적인 순찰과 함께 지자체의 협조로 적외선 경보기를 다수 구입, 11개 읍·면에 소재한 개인 농산물 저장창고 등에 설치함으로써 수확철 주민들의 땀으로 일궈낸 소중한 수확물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절도 예방에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또한 금년 봄부터 파출소 경찰관들이 독거인·고령자, 장애가정 등 사회적 약자를 직접 방문하거나 수시 전화통화를 하며 안부를 살피는‘문안순찰’을 통해 주민 안전수호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정성스러운 노력의 결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16년도 상·하반기 체감안전도 평가에서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곡성이 연속 1위를 차지하여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이는 우리 곡성경찰 뿐 아니라 주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고 노력해 주신 소중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지역 곳곳에는 교통사고나 범죄의 위험에 노출된 취약지역이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곡성경찰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등굣길 교통관리에서부터 모두 잠든 늦은 밤에도 경광등을 밝히며 구석구석을 순찰하는 등 24시간 주민의 안전을 살피는데 부단히 활동하겠습니다.
체감안전도 전남지역 1위라는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곡성군민들의 안전을 위하는 곡성경찰의 열정에 군민들의 따스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곡성경찰 모두는 한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군민의 안전이 곡성경찰의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곡성일보 admin@gs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