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지역 상업 글씨의 산 증인인 東谷 엄명수 곡성연서회장(형문사 대표)이 칠순을 맞아 지난달 18일 섬진강 기차마을 로즈홀에서 가족친지를 비롯한 지역 선후배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에 개인 서예전(묵경서예학원 인재 양찬호 선생 사사)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7년전 서예에 매료돼 붓글씨를 쓰기 시작한 엄 회장은 그동안 써온 50여점의 출품작과 연서회 회원들이 찬조 출품한 글씨를 함께 모아 고희연과 더불어 전시회를 열었던 것이다.
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느새 고희에 이르러 잠시 숨을 고르듯 묵향을 갈며 스스로 생을 되돌아보는 자리를 갖게 됐다”면서 “7년 전 서예에 매료돼 글씨를 쓰면서 간혹 주위를 맴돌아 본 적도 있지만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필묵의 멋과 흥취에 깊이 빠져 지내온 것 같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아직 ‘이것’이라고 세상에 펼쳐 내보일만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자신이 궁구한 삶의 아름다움이 어느 정도인지,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궁금해 지금까지 담아온 필을 온 정성을 담아 한 폭 한 폭 써내려 보았다”며 “앞으로 서예에 더욱 정진해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분 대상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엄 회장은 현재 전국춘향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아카데미미술협회 추전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국춘향미술대전 특선3회, 대한민국전통미술대전 특선3회, 고려서화공모대전 종합대상(2016)등 각종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김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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