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곡성군을 비롯 광주․전남지역민과 지역사회단체, 정치권이 연일 해외부실매각을 반대하며 집회와 시위를 벌이고 있다.<관련기사 3면>
유근기 군수는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반대를 요구하며, 지난달 19일부터 27일 사이 네차례에 걸쳐 아침 8시부터 1시간 동안 산업은행 광주지점에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유 군수는 첫날 1인 시위를 마친 뒤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을 방문해 해외자본 매각에 따른 고용보장을 담보하지 않아 불안 해 하는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을 위로 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동안 해외부실매각 반대 목소리를 높여온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이 위치한 입면 사회단체협의회(회장 김형선) 소속 회원 20여 명은 지난달 17일부터 이틀간 산업은행 광주지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19일부터 31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곡성군의회는 이만수 의장을 비롯 유남숙 부의장, 윤영규․이재호․주성재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7일 정부 서울청사에 이어 28일 청와대와 효자동 치안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불공정한 해외 매각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어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을 만나 금호타이어 불공정 해외매각 저지요청 건의서를 전달했다. 여기에 재경곡성군향우회 회원 10여명도 가세해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금호타이어 매각반대 피켓시위를 펼쳤다. 군의회는 지난 4월 19일 제223회 곡성군의회 임시회에서 ‘금호타이어 매각 중단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결의를 표한 바 있다.
이에앞서 곡성군의회 강대광 의원은 지난달 19일 청와대 앞에서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반대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고, 조상래 전남도의원이 28일 산업은행 광주지점 앞에서 피켓시위에 동참했으며, 곡성지역 민주당원들도 27일 오전 산업은행 광주지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밖에 곡성군 사회단체협의회(회장 박준식) 소속 회원 250여명은 오는 3일 오전 산업은행 광주지점 앞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했다.
하루전날인 2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과 유근기 곡성군수, 민형배 광주광산구청장이 금호타이어 부실해외매각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해외부실매각을 반대하고 나선 이들은 “불공정한 해외매각은 곡성공장 근로자의 고용불안은 물론 곡성 지역경제 전체를 뒤 흔드는 악재로 작용해 지역경제에 막대한 손실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달 28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당초 요구한 상표권 사용조건을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금호타이어 매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산업은행은 이날 상표권 사용조건안에 대해 채권기관이 75% 이상 찬성함에 따라 금호산업에 공문을 보내 오는 30일까지 상표권 사용계약을 체결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이며, 여기에 금호산업이 어떤 방식으로 수용할지가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 있다./김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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