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의 효심이 사상 유례없는 추석의 긴 황금연휴를 등에 업고 행복한 세상을 활짝 열었다.
<관련기사․화보 3․8면>
‘효와 함께 열어가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곡성섬진강 기차마을 일원에서 열린 제17회 곡성심청축제가 긴 연휴 등의 영향으로 관광객 수가 9만 명에 육박하면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특히 섬진강기차마을에는 추석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관광객이 찾아와 공식적인 축제 마지막 날인 9일까지 88,177명이 방문했고 입장료 수입은 약 2억 1천만 원에 달했으며, 축제장내 농산물판매, 향토음식점, 관내 식당에도 연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된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심청축제는 ‘곡성심청 그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다’라는 슬로건을 정해 황금 추석명절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즐기고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배치됐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6일 축제 첫날 ‘청이는 왜 인당수에 몸을 던졌나’ 뮤지컬 초청공연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고, 7일 둘째 날은 가수 남진 공연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8일 에는 가수 조항조 씨와 진성 씨의 ‘우정 콘서트’가 펼쳐져 관광객들이 몰렸다. 마지막 날 9일에는 ‘구곡순담(구례․곡성․순창․담양) 100세 공동문화행사’가 열려 4개 군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다채로운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했다. 그 중 ‘전통혼례식’은 매일 2회 진행됐고, 혼례식 전에 ‘심청 시집가는 행렬’이 축제장에 선보여 관광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또 옛 향수가 가득한 ‘인생극장 흑백사진관’, ‘심청카페’, ‘검정고무신 만화방’, ‘달려라 심청아’ 심청 마당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했다.
이밖에 ‘공양미 삼백석 모으기’ 행사를 가져 축제기간 1천 5백만 원의 성금을 모금했으며, 모금된 돈은 어르신들 안과질환 치료에 소중하게 쓰여 질 예정이다. 모금운동은 10월 말까지 진행된다.
유근기 군수는 “이번 축제는 ‘곡성심청축제’의 새로운 변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며 “내년 축제는 더욱 알차게 준비해 ‘심청’을 통해 ‘효’의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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