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입면 출신 한학자 엄명섭 선생 친손자들이 잇따라 박사학위를 취득해 화제다.
주인공은 영월엄씨(寧越嚴氏) 27세손 찬영과 정영씨. 이들은 입면 동악산 아래 영월엄씨의 한학자 가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경와 엄명섭(敬窩 嚴命涉)선생의 손자이자, 故엄재무(嚴栽武)씨 아들 형제다.
입면초·입면중·옥과고 동문이기도 한 이들은 조선대학교문학 박사(2018학년도 전기) 학위를 취득한 형 찬영씨에 이어 동생 정영씨가 최근 전북대학교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형 찬영씨는 조선대학교 일반대학원 한문번역학과에서 조선 중종조(中宗朝) 문인 학자 엄흔(嚴昕)의 시문집을완역한 “십성당집(十省堂集) 국역(國譯)”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재)한국학호남진흥원 일반연구위원으로 재직중이다.


전주교대를 졸업한동생 정영씨는 전북대학교 일반대학원 교육행정을 전공해 “초등학교 교장의 감성리더십, 교장신뢰성, 교사효능감, 교사헌신의 구조적관계”라는 주제로 지난 2월 22일 교육학박사 학위를받았다. 초등교사 출신인 그는 장학사·교감을 거쳐 교장 자격연수를 마치고 현재 전라북도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관으로 재직하고 있다. 정영씨의 박사학위 논문내용은전라북도교육청의 핵심교육정책인 혁신학교의 교육철학의 민주적인 학교문화를조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한학계와 곡성지역 주민들은 “형제 박사 배출은 호남의 유학자로 널리 알려진 조부 엄명섭 선생의 학문에 대한 높은 열정과 덕망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이들의 왕성한 활동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