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문화원, 다큐 영상 제작 이어 책 펴내

곡성문화원이 연대별로 사진과 설명을 곁들여 알기쉽게 역사를 정리하는 ‘정해박해와 조선천주교’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이 책은 프롤로그, 정해박해와 곡성, 정해박해와 전라감영, 정해박해와 경상감영, 정해박해와 조선, 정해박해와 하롤드 대주교, 천주교회 곡성성당과 옥터성지로 단원을 나눠 총 107쪽 분량으로 만들어졌다.

프롤로그에서는 정해박해와 곡성의 도요지 사진을 실어 곡성의 지나온 역사 속에 우리들의 무관심으로 묻혀져 가는 정해박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의문을 던지며 2003년부터 곡성문화원이 정해박해의 진실 탐색을 위한 발자취를 실어놨다.

특히 본문에서는 이미지를 부각해 전달력을 높였고, 천주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겪은 순교자 안내를 시작으로 그 시대 곡성의 실상을 낱낱이 드러내 보였다.

고광운 前곡성문화원장은 “정해박해와 곡성의 과제는 옥터성지 곡성성당을 중심으로 덕실마을 옹기교육촌과 가마터를 잇는 천주교 정해박해 성지순례길을 조성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역사교육의 체험현장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이라며 “프랑스 샤를르 달레 신부는 박해의 폭풍이 오히려 보급의 씨를 더 멀리 날렸다”는 내용을 전했다.

조준원 現곡성문화원장(저술당시 사무국장)이 글을 쓰고 배숙영 현 사무국장이 편집한 이 책은 지난해 말 발간돼 보급중이다.

앞서 곡성문화원은 지난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와 곡성군, 한국문화원연합회 후원으로 전국의 정해박해 관련 내용을 담은 ‘조선천주교 14대 박해’, ‘정해박해와 조선천주교’ 등 2편의 DVD를 제작했다. DVD 제작 토대가 된 학술총서 ‘정해박해와 곡성’은 정해박해의 진원지 곡성에서 배교자는 없었다는 내용을 담아 박해 현장의 진실을 새롭게 밝히고 있다.

한편 곡성문화원은 올해 초 고광운 원장이 퇴임하면서 조준원 사무국장이 원장으로 추대돼 취임했고, 후임 사무국장에 배숙영씨가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