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속에 꽃과 신록이 어우러진 산사에 효심을 가득 안은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져 어르신들과 지역민들의 가슴이 포근한 시간으로 채워졌다.

대한불교조계종 태안사(주지 각초스님)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경내 대웅전 광장에서 일주문 보물승격 기념 곡성군민과 함께하는 산사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철 군수, 윤영규 군의회의장, 정종두 곡성경찰서장, 권향엽 국회의원 당선자, 진호건 전남도의원, 심정섭 곡성군노인회장, 화엄사 덕문 주지스님을 비롯한 관내 사찰 주지스님, 읍·면 어르신과 주민, 관광객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개회식에서는 이상철 군수가 태안사 각초 주지스님에게 일주문 보물승격 지정서 전수했고, 주요 내빈들이 일주문 보물승격 축하 및 적인선사탑 국보승격을 기원하는 에어샷분출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번 산사음악회는 각초 주지스님이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태안사의 아름다운 환경속에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힐링하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많은 문화유산을 보유한 천년고찰답게 산사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깊게 이해하고 일주문의 보물 승격을 알리며, 천년의 문화유산을 잘 보유하고 유산으로 남기자는 의미가 깊다.

일주문은 조선 전기에 창건된 것으로 확인된 상량문 기록과 조선 후기 건축 기법이 반영된 공포의 형식과 짜임새를 통해 창건 이후 보수가 지속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역사적 및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3년 11월 2일 국가문화재인 보물로 승격 지정됐다.

MC용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음악회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영원한 젊은 오빠 전영록 가수의 멋진 공연과 북퍼먼스 사맛디, 한량무 한우리 예술단 등 우리의 문화예술가들이 초대돼 흥을 돋웠고,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신난다 오케스트라, 아름다운 팝페라 가수 김아람과 히든싱어(송가인편)과 아침마당에 출연한 트로트 가수 최나리 등이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사찰에서 정성껏 준비한 떡국과 다과, 마하의료팀에서 펼치는 의료봉사, 장수 사진제작, 사진 전시회, 문화재 관람 등 다양한 볼거리와 서비스를 제공했다.

한편 태안사는 이날 공양미 300석을 환원하는 의미로 효도미 3kg 1,000개를 제작, 참석한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김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