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렬문은 조선 인조 5년(1627) 정묘호 란 때 의병을 일으켜 황주, 안주 등지에서 전공을 세우고 순절한 박언배(朴堰培)와 그의 부인 완산이씨(完山李氏)의 忠과 烈을 기념키 위해 세운 정려로 입면 삼오리 궁동마을에 있다.​

충렬문의 건축연대는 1805년(순조5)이고 도지정 지방유형문화재 제51호다.

​박언배(朴堰培)는 난계 박연의 5世孫으로 1604(선조37년)～1632년, 입면 삼오리 (궁동)에서 출생하였고 자는 호중(好中), 호는 일심헌(一心軒), 본관은 密陽이다.

박언배는 1626년 武科에 급제 하였고 1805년(순조5), 동몽교관겸선무원 종3등공신(童蒙敎官兼宣武原三等功臣)에 증직​​ 하였다.

박언배는 정묘호란(인조5년)이 일어나자 분연히 일어나 의병을 모집하고 전투를 벌였다.

​“불효불충하면 어찌 사람됨이라 하겠는가? 내 부모는 일찍 돌아가셔서 효도를 다하지 못했다.

임금(인조)이 피난을 하게 됐는데 감히 충성을 다하지 않겠는가?”라며 전라도 부사이던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 1548-1631)이 의병을 모집하자 수백명의 의병과 함께 김장생의 의병군에 합세하여 황주(黃州)의 싸움에서 전공을 크게 세웠다.

인조10년(1632년) 안주(安州) 싸움에서 명나라 장수 모승록(牟承祿)의 막하에 들어가 유흥치(劉興治)를 토벌하다 순절, 그의 나이 스물아홉이었다.

그의 시신을 초혼반장(招魂返葬)하는 날에 부인 완산이씨(完山李氏) 또한 2세의 아이를 시숙(媤叔)에게 부탁하고 자결하였다.

“지아비가 이미 나라를 위해 죽었는데 어찌 지아비를 위해 죽지 않을 것인가? 부모에게 효도하고 나라에 충성하는 것은 장부가 마땅히 해야한다. 살았을 때는 한집에서 살고 죽어서는 같은 무덤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내가 바라는 일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와 같은 충절이 바로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순조5년(1805년)에 조정이 인정하고 동몽교관 겸 선무원 종삼등공신(童蒙敎官兼宣武原從三等功臣)을 내려 정려를 세우고 충열문(忠烈門)이란 글자를 임금이 친히 내렸다.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고향에는 크든 작든 나름의 역사가 있고 그 숨결이 흐른다. ​

그 지역 역사의 숨결이 후대에게도 잘 이어져 가는 것이 역사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래서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다. 청명한 가을이 오면 우리 고장 역사의 현장을 찾아보는 소소한 즐거움을 기대해 본다.

▶충렬문 위치: 곡성군 입면 삼오궁동길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