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일보 구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새해가 밝았다. 늘 그렇듯 새해를 맞을 때마다 나름 새해의 계획들을 마음속에 새기곤 했다.

비록 작심삼일이 된 것도 많았지만, 지난해 내 주변에서 일어났던 크고 작은 일들을 반추해 보며 다시 새로운 계획들을 생각해 본다.

지난해에는 감사했던 일이 참 많았다. 세상 무엇보다도 귀하고 사랑스러운 손녀를 보았고, 열심히 공부하여 아동·청소년 문해강사자격도 취득했다.

실수가 많았지만 그동안 열심히 연습해 온 크로마하프의 독주를 한 것도 오래 기억하고 싶은 일이다. 그래도 가장 감사할 일은 우리 가족 모두가 무탈하게 건강히 한 해를 잘 보낸 것이다.

올 새해에도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것을 가장 큰 바램으로 하면서 나만의 새해 다짐들을 정리해 본다.

첫 번째 다짐은 신앙생활을 진실로 충실하게 하는 것이다. 천주교 곡성성당에서 세례를 받은 지 2년이 되었는데 아직 모르는 것이 많은 채로 단순한 의무감에서 미사를 드리고 성가대 활동을 해오면서 나의 소극적인 태도에 반성을 한 적이 많았다.

새해에는 우선 레지오 모임에 합류하여 교리공부와 기도를 열심히 하고 여러 가지 관련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 그리하여 늘 함께 하시는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며 신앙 안에서 굳건한 삶을 살고 싶다.

두 번째 다짐은 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소홀했던 좋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중, 맑고 고요한 등잔 불빛 아래서 책장을 넘기다 보면 영혼이 투명할 대로 투명해진다’는 법정스님의 글을 얼마 전에 읽었다.

감히 영혼이 투명해지는 스님의 경지까지는 아니더라도 깊은 산중 등잔불보다 환하고 안락한 나의 책상에서 깊은 사유와 성찰을 할 수 있는 책들과 함께 행복을 느끼며 나의 정신세계를 살찌우고 싶다.

세 번째 다짐은 내년에 계획하고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위한 준비로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다.

하루 만보 이상 걷기와 국민체조, 스쿼트를 기본으로, 하체 단련 운동을 꾸준히 하여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한 상태를 만들어 무사히 순례를 다녀오고 싶다.

네 번째 다짐은 곧 시작할 김탁환 작가님과 함께하는 책 쓰기에 도전하여 좋은 작품을 책으로 출판하는 것이다.

그동안 글쓰기 공부의 결과물로 개인문집, 공동문집을 만들긴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았기에 치열한 작가수업을 통해 조금 더 성숙된 작품을 출판하고 싶다.

이 외에도 매일 감사일기 쓰기, 유치원 이야기할머니 활동 잘하기, 주변 지인들과 양보하며 잘 지내기, 하프연습 꾸준히 하기 등을 열심히 하며, 올 한 해도 나 자신을 많이 사랑하고 다독이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