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우 시인(본보 논설위원)이 최근 자연과 가족과 사랑이 가득한 진솔한 삶을 배경으로 ‘만약 당신이’라는 첫번째 시집을 발간했다.

시집은 총 6부로 나눠 156쪽에 78편을 실었는데, 즉흥적인 것 같으면서도 깊은 울림과 가
식적이지 않는 솔직하게 표현돼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볼수록 진진(津津)하다.

또 시인의 시는 뜨겁고 즉흥적이다. 사랑하는 이에 대해 사랑을 표현함에 있어 궁글치는 언어 표현을 쓰지 않고 돌려 말하지 않은 싯구의 진솔함이 인상적이다.

‘한잔 따라보게나’의 시를 보면 시공을 초월한 3차원 공간을 향한 ‘편차사격’의 묘미를 보여주는 창작 기법이 들어 있다.

특히 편안하고 담담하게 무리없이 작품에서 그 기법을 잘 소화해 내고 있다. 혼자서 웅엉거리는 것이 아닌 즉시성을 발휘해서 창작을 하는, 삶을 스토리텔링으로 직시하는 매우 중요한 일을 일상에서 건져 올리고 있어 보인다.

한편 지역작가인 정연우 시인은 이번 작품속에 자연과 가족과 사랑을 가득 채웠다. 대학시
절 뜨거웠던 연애시절, 직진한 결혼, 뒤로 미뤘던 공부를 다시 시작해 경영학박사학위까지
취득했다.

이후 강단에서 강의를 하던중 곡성일보와 인연을 맺고 ‘곡성어르신들의 인생이야
기’를 집필하면서 이때부터 증폭된 인간애를 고스란히 시상으로 담았다. 도서출판 한림. 정
가 12,000원.

/김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