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 하나로 시작한 교육기반을 반석위에 올려 놓았지만 후세들이 더 좋은 학교, 더 좋은 교육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올해 100세를 맞은 대한민국 교육계의 거장 우암학원 설립자 우암(愚岩) 조용기 학원장.

20세 나이 교직에 몸을 담아 교육자의 길을 걸어온지 80년이 된 조용기 학원장은 올해 100세의 나이로 우암학원 설립 75주년을 맞이했다. 참으로 감회깊은 일이다.

지난달 18일 남부대학교에서 열린 우암학원 설립 75주년 기념식장에서 우암 조용기 선생은 회고사를 통해 자신이 고향땅과 교육계에 걸어왔던 여정을 전하면서 후세들에게 값진 교훈을 남겼다.

‘우리고장에 한톨의 밀알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천막하나를 치고 학교를 설립했는데 어느새 유치원부터 중등학교, 대학교, 문화재단 등 9개 기관이 자리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남부대학교 용연학숙에서 우암학원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암 조용기 학원장 100세 기념 오찬을 갖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암 선생은 대한민국 사립학교 총연합회장을 12년간 역임하고 대통령 자문위원, 국민훈장 무궁화장 수훈 등 상상치 못할만큼 우리나라 교육분야의 거대한 중심역할을 해왔다.

‘그동안 우암학원이 광주전남지역에서 제일가는 교육기관으로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살아왔는데 벌써 100세가 됐다는 우암 선생은 “여러분이 나보다 더 잘할 수 있다. 더 좋은 학교, 더 좋은 교육, 더 좋은 전통을 세워달라”면서 “우암학원을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우뚝세워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선생은 100세가 된 지금도 인간학이란 교양과목을 대학에 개설해 손수 강의록을 작성한 뒤 학생들과 대화하고 인생과 진로를 상담하며 강의하는 등 영원한 참 스승의 길을 걷고 있다.

강단에 설 때마다 선생은 학생들에게 “정의로워라, 건강한 사람이 되어라, 꾸준하게 열심히 하라,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라” 하시며 “내 강의를 들어주는 학생이 있어 나는 행복하다. 그러니 내입에서 소리가 나올 때까지 나는 강단을 지키겠노라”고 강조해 교육자로서의 모델을 심어줬다.

한편 우암 조용기 학원장은 우암학원 창학75주년 기념식을 마치고 남부대학교 용연학숙에서 외부에는 널리 알리지 않고 우암학원 임원과 산하 기관장들만 참석한 가운데 100세 기념 오찬을 가졌다.

/김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