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특위, 조사·징계절차 추진…“자성·쇄신 출발점 삼겠다”

곡성군의회가 최근 관급공사 수주 과정에서 의원들이 연루된 것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공식 사과했다.

군의회는 지난 4일 의원 명의 공동 사과 성명서를 내고 "관급공사 수주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의원들이 검찰에 송치되는 등 비위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군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은 지역민의 신뢰를 근본부터 흔드는 중대한 사태"라며 "준엄한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청렴한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번 사태는 곡성군의회가 지역민의 눈높이와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뼈아픈 경고"라며 "법적 절차를 존중하고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대표 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며 추후 윤리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조사와 징계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밖에 "이번 일은 제도와 관행의 허점을 드러낸 구조적 문제임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의회의 모든 변화 과정을 지역민께 투명하게 공개하고 외부 전문가, 시민단체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 받겠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전남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2대는 지난 3일 관급공사에 관여하거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챙기는 등의 비위 의혹이 제기된 곡성군의회 의원 3명과 건설업체 관계자 1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