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마음으로 미워하라[唯仁者能惡人(유인자능오인)] 엄찬영 |
2024년 12월 18일(수) 0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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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남이 미울 때가 있다.
미운 짓을 하는데 어찌 밉지 않을까.
그러나 옛 선인들은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미워하였다. 여기서 구지 군자라고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오늘은 《논어(論語)》 〈양화(陽貨)〉장에 나오는 공자(孔子)와 그의 제자 자공(子貢 성명은 단목사(端木賜)이다.)의 대화를 가지고 여러분에게 인사를 한다.
자공(子貢)이 물었다. “군자(君子)도 또한 미워함이 있습니까.” 공자(孔子)가 대답하였다. “미워함이 있나니, 남의 악행을 드러내는 사람을 미워하며, 낮은 지위[下流]에 있으면서 윗사람을 헐뜯는 사람을 미워하며, 용기(勇氣)가 있으나 무례(無禮)한 사람을 미워하며, 과감(果敢)하나 융통성이 없는 사람을 미워한다.” 공자가 “사(賜)야, 너 또한 미워함이 있느냐.” 자공이 대답하였다.
“요행을 안다하는 사람을 미워하며, 불손(不遜)함을 용기가 있다하는 사람을 미워하며, 들추어냄을 정직하다하는 사람을 미워합니다.”
악(惡) 자는 거성(去聲)이니, ‘미워하다’, ‘싫어하다’의 뜻이다. 이하는 동일하다. 그러나 ‘유악자’(惟惡者)에서 악(惡)’은 글자처럼 읽으니, ‘악행’의 뜻이다.
子貢曰: “君子亦有惡乎.” 子曰: “有惡, 惡稱人之惡者, 惡居下流而訕上者, 惡勇而無禮者, 惡果敢而窒者.” 曰: “賜也亦有惡乎.” “惡徼以爲知者, 惡不孫以爲勇者, 惡訐以爲直者.”(자공왈: “군자역유오호.” 자왈: “유오, 오칭인지악자, 오거하류이산상자, 오용이무례자, 오과감이질자.” 왈: “사야역유오호.” “오요이위지자, 오불손이위용자, 오알이위직자.”) 惡, 去聲, 下同. 惟惡者之惡如字. 【출처:《논어(論語)》〈양화(陽貨)〉장】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희노애락애오욕, 칠정의 마음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쁠 때 기뻐하고 화날 때 화를 내고 슬플 때 슬퍼하고 즐거울 때 즐거워하고 사랑할 때 사랑하고 미울 때 미워하고 욕심날 때 욕심을 부리는 마음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우리가 남이 미울 때 미워하는 마음에는 그 전제가 달려있다.
그것은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미워하라[唯仁者能惡人]는 군자의 마음이다.
미운 짓을 하는데 어찌 밉지 않을까.
그러나 옛 선인들은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미워하였다. 여기서 구지 군자라고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오늘은 《논어(論語)》 〈양화(陽貨)〉장에 나오는 공자(孔子)와 그의 제자 자공(子貢 성명은 단목사(端木賜)이다.)의 대화를 가지고 여러분에게 인사를 한다.
자공(子貢)이 물었다. “군자(君子)도 또한 미워함이 있습니까.” 공자(孔子)가 대답하였다. “미워함이 있나니, 남의 악행을 드러내는 사람을 미워하며, 낮은 지위[下流]에 있으면서 윗사람을 헐뜯는 사람을 미워하며, 용기(勇氣)가 있으나 무례(無禮)한 사람을 미워하며, 과감(果敢)하나 융통성이 없는 사람을 미워한다.” 공자가 “사(賜)야, 너 또한 미워함이 있느냐.” 자공이 대답하였다.
“요행을 안다하는 사람을 미워하며, 불손(不遜)함을 용기가 있다하는 사람을 미워하며, 들추어냄을 정직하다하는 사람을 미워합니다.”
악(惡) 자는 거성(去聲)이니, ‘미워하다’, ‘싫어하다’의 뜻이다. 이하는 동일하다. 그러나 ‘유악자’(惟惡者)에서 악(惡)’은 글자처럼 읽으니, ‘악행’의 뜻이다.
子貢曰: “君子亦有惡乎.” 子曰: “有惡, 惡稱人之惡者, 惡居下流而訕上者, 惡勇而無禮者, 惡果敢而窒者.” 曰: “賜也亦有惡乎.” “惡徼以爲知者, 惡不孫以爲勇者, 惡訐以爲直者.”(자공왈: “군자역유오호.” 자왈: “유오, 오칭인지악자, 오거하류이산상자, 오용이무례자, 오과감이질자.” 왈: “사야역유오호.” “오요이위지자, 오불손이위용자, 오알이위직자.”) 惡, 去聲, 下同. 惟惡者之惡如字. 【출처:《논어(論語)》〈양화(陽貨)〉장】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희노애락애오욕, 칠정의 마음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쁠 때 기뻐하고 화날 때 화를 내고 슬플 때 슬퍼하고 즐거울 때 즐거워하고 사랑할 때 사랑하고 미울 때 미워하고 욕심날 때 욕심을 부리는 마음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우리가 남이 미울 때 미워하는 마음에는 그 전제가 달려있다.
그것은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미워하라[唯仁者能惡人]는 군자의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