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단위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우리詩진흥회(이사장 홍해리) 회원들이 8월 27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곡성 섬진강변(곡성군 청소년야영장)에서 ‘시인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2016 우리詩여름시인학교'를 운영했다.
매년 한차례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 심청과 기차마을, 그리고 영화 곡성이 나온 이후 유명세를 탄 우리지역의 수려한 자연을 보면서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한 것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참여자 가운데 임보(석곡 출신) 시인을 비롯 우리詩진흥회 사무국장을 맡은 임채우(고달 출신) 시인, 그리고 채들(목사동 출신) 시인이 곡성 행사에 큰 역할을 했으며, 이지역에 거주하는 이재백(목사동 출신) 소설가가 함께 참여해 곡성 출신 묵학계 인사들의 대화의 장도 마련됐다.
시인 80여명과 시를 사랑하는 독자 등 참석자 100여 명은 1박 2일동안 섬진강변과 심청골 역사를 꼼꼼하게 보고 익히면서 잊지 못할 많은 추억을 남겼다.
특히 우리詩 회원인 차영호 시인이 '길 따라가다 시 줍기'라는 제목으로 시창작 강의를 하며 시와 함께 살아온 삶의 진솔한 얘기를 전했다. 또 시낭송, 노래, 장기자랑, 우리詩바자회, 우리詩백일장 등과 섬진강의 아름다운 경관 속에 섬진강기차마을과 섬진강자전거하이킹 등의 체험학습을 한 뒤, 밤에는 곡성섬진강천문대에서 자연탐방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우리詩진흥회는 1986년 서울 우이동에 살던 시인들이 '우이동 시인들'이란 동인회를 만든 것이 계기가 돼, 1987년부터 우이詩낭송회를 개최하여 시지를 발간해오다, 2007년 사단법인체로 재발족했다. 생명과 자연과 시를 가꾸는 것을 추구하면서, 한국시의 정체성 확립과 시로부터 멀어진 독자들과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김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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