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구나 친구야～ 너도 왔구나.”
지난 11월 5일 토요일 오후 5시께. 곡성군 입면 제월리 옆 섬진강변에 있는 매운탕 집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장년 남녀 손님들이 하나둘씩 모이더니 연신 즐거운 비명이 쏟아냈다.
저녁 식사시간이 될 무렵 천리길 서울에서 내려온 버스가 도착하자 식당에 피어난 웃음꽃은 더 멀리 퍼지면서 강물을 뒤덮었다.
1년에 한번 어김없이 서울과 곡성을 번갈아가며 만난다는 입면초등학교 제35회 졸업생들이 이날 모임을 갖는 날이다.
언제나 친구들을 만나는 날이면 반가움이 넘치지만 이날은 특별히 고향에 살고 있는 친구들이 많이 나온 날이어서 애틋함이 더해졌다.
1박 2일 일정으로 이곳에 모인 30명의 친구들은 저녁시간 여기저기서 가져 온 맛있는 반찬과 안주를 꺼내며 나눠먹고 밤새 술잔을 기울이며 추억을 더듬고 정을 나눴다.
특히 35회 친구들은 오랫동안 친구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박종운 회장이 앞장서 모임을 주관하고 솔선수범한 덕분에 불협화음 없이 수십년째 동창 친구모음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서울에서 성공한 사업가이기도 한 박종운 회장은 “언제 만나도 똑같은 마음인 친구들이 있어 좋다. 특히 고향을 자주오게 돼 기쁘다”면서 “친구들 일이라면 무슨일이 있어도 뛰어갈 것이며 고향이 발전해야 의지할 곳이 있는 만큼 곡성발전에도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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