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혼례로 진짜 결혼식을 올리니 감회가 새롭고 기쁩니다.”
6일부터 9일까지 4일동안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열린 제17회 곡성심청축제에서는 총 8쌍의 부부가 탄생했다.
축제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심청 시집가는 날’이 오전 오후나 나뉘어 진행된 가운데 문화광장 짚풀마당에서 8쌍의 전통혼례식이 진중하고 화려하게 펼쳐졌다.
전통혼례 참가자들은 전통혼례가 생소하고 번거롭다는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신선하고 좋다는 반응들이었으며, 주변에도 권장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신랑․신부측에서 혼례식에 참석한 하객들을 위해 행렬과정에서 막걸리를 선사하고 오전팀의 경우 마을 사람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곡성향교 유림과 곡성문화원에서 맡아 진행한 이번 전통혼례식은 꼼꼼한 혼례진행 등을 통해 품격 있고 예의가 묻어나는 아름다운 전통혼례식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통혼례식 연출자는 곡성향교 회원들과 지역에서 끼와 감각이 있는 주민 30명을 뽑아 연출과 분장을 통해 지역주민이 주인공으로 출연했으며 전통혼례 의상과 대례상, 병풍 등 소품들은 최상급을 제공했다.
행사 기획을 담당했던 곡성문화원 조준원 사무국장은 “‘전통혼례식’과 ‘심청 시집가는 날’ 행렬은 이번 축제에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전통문화를 직접체험함으로써 우리문화의 소중함을 깨닳고 아끼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김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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