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옥과한우촌 본점(곡성군 오산면 연화리 6번지․대표 김일재) 앞마당이 갑자기 야구팬들로 북적되면서 2시간 넘게 축제분위기가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일 저녁 KIA타이거즈 선수들이 단체로 옥과한우촌 본점에서 저녁 식사를 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야구를 좋아하는 학생 50여명과 야구팬 등 100여명이 식사 예약 1시간 전부터 식당 앞에 몰려와 선수들을 기다렸다.
초등학생과 일부 청년 야구팬들은 야구복을 입고 깃발을 날리며 선수 환영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였으며 가까운 곳에서 선수를 직접 보고 싸인도 받을 수 있다는 기쁨에 찬 표정들이 역력했다.
식사 예약시간이 다가오면서 당초 버스편을 이용하려했던 선수들이 승용차로 나눠타고 온 바람에 팬들과 접촉이 순조롭지 못해 아쉬움이 커지면서 한때 술렁이기도 했다. 그러나 식사를 마친 선수들이 나오면서 팬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야구공과 유니폼 등에 깜짝 싸인을 해주는 것은 물론 기념쵤영까지 하면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야구를 좋아하지만 야구장에 한번도 가지 못했다는 옥과초등학교 한 학생은 “기적같은 일이 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골에서 TV로만 봤던 선수를 만나게 돼 너무 좋다” 면서 싸인받은 야구공에 입을 맞추며 즐거워했다.
선수들과 동행한 KIA타이거즈 프로야구단 운영팀 유재욱 매니저는 “유명한 맛집에 고기먹으로 왔는데 예정에도 없던 팬들의 모습에 놀랐다”면서 “그러나 맛있는 고기맛 덕분인지 선수들이 나가면서 싸인 행사에 아주 기분좋게 동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부인과 함께 본점을 찾은 김일재 옥과한우촌 대표는 “2017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우승한 KIA타이거즈 선수들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몸을 풀어주는 부담없는 시간에 곡성까지 찾아와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한국시리즈 V11 승리를 위해 곡성의 큰 기운을 받아갔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한편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KIA타이거즈는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8년만에 우승했으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대미 장식을 위해 차분한 준비를 시작했다./김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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