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과 곡성공장 노조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해외매각안 찬반투표에서 극적으로 통과되면서 기사회생했다.
이에따라 채권단은 찬성 가결된 경영 정상화 방안을 두고 지난 2일 금호타이어와 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경쟁력 복원, 더블스타의 ‘먹튀’ 방지 등 산적한 과제도 많아 정상화과정이 험난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1일 조합원 찬반투표(투표율 91.8%)에서 60.6%의 찬성률로 노사가 잠정적으로 마련한 '노사특별합의서'에 찬성했다.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에 6,463억원을 제3자 유상증자 형태로 투자하고 금호타이어 노조는 임금 동결과 상여금 일부 반납 등을 골자로 한 자구계획을 수용하는 내용이다.
채권단은 이에따라 금호타이어에 긴급자금을 수혈하고 더블스타로의 매각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금호타이어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계속 하락하한 가운데 3년 연속 영업적자 등 실적도 최악을 달리고 있다. 조속한 매각 절차 진행과 본원경쟁력 강화를 위한 더블스타의 적극적인 투자가 서둘러 단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따른다. 여기에 쌍용차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높다.
채권단은 이어 이르면 이번 주나 늦어도 다음 주, 더블스타와 투자 본계약도 체결한다. 본계약이 체결되면 더블스타는 계약금으로 투자 총액의 5%(323억원)를 먼저 투입한다. 이로써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지분을 45%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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