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오일장에 가면 텃밭에서 키운 상추와 취나물, 두릅 등 산나물을 사는 재미가 쏠쏠하다. 장날은 새로운 채소와 나물을 구경하고 덤으로 주어지는 기쁨도 크다. 오일장에서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한 방식이 이제는 로컬푸드 매장으로 옮겨 오면서 발전했다.

곡성에도 옥과농협에서 최초로 2019년 11월부터 로컬푸드 매장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171 농가가 참여하여 농축산물, 가공식품 등 145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매장이 열리면서 생산과 판매를 했던 농가는 이제 중량별로 포장해서 가격을 정하고 진열만 해두면 판매금액이 급여처럼 통장에 입금된다. 로컬푸드 매장은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보배이다. 농가는 틈새 품목으로 소득을 올리고 소비자는 언제든지 매장에 가면 신선한 제철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요즈음 매장에 들어서면 달콤한 딸기가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생산 농가에 따라 크기와 가격도 다양하다. 딸기 옆에는 맛있는 명품 사과가 있다. 다음으로 상추, 깻잎, 부추, 풋고추, 쪽파, 대파, 머위잎, 두릅 등 제철 채소가 가득하다. 형형색색의 장미도 놓여 있다. 어여쁜 색도 매력이지만 진한 장미향이 먼저 고객을 유혹한다. 옆 진열대는 명품 유기농 백세미와 유기농 현미, 콩, 팥 등 잡곡류가 가득하다. 여기에 가공품도 더해진다. 백세미 누룽지, 발효식초, 수제요거트 등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제품들이 다양하다.

옥과농협 로컬푸드 매장은 3년차를 맞아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새로운 농가 발굴과 함께 교육을 통해 상품의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한 덕이다. 신규 품목 확대를 위해 곡성군과 협력하여 만감류 재배 농가도 육성중에 있다.

로컬푸드 매장에 가면 전체를 둘러보게 된다. 제철에 맞춘 농산물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알게된다. 장을 보면서 상추옆에 자리잡은 연분홍 장미 한단을 사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로컬푸드매장의 소소한 재미를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