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곡성군 향우 800여 명이 지난 21일 제12회 곡성세계장미축제 개막식 날 전세버스를 이용해 대규모로 고향을 찾은 가슴벅찬 장면이 연출됐다.

수십명도 아닌 800명이 한꺼번에 움직인다는 자체도 어려운데 일사불란하게 개막식 행사장에 참석하고 고향산천에 화려하게 피어난 장미꽃 향기에 흠뻑 젖은 행복감을 가슴에 듬뿍 담아간 표정들이 역력해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향우들의 고향방문은 코로나로 취소됐던 곡성세계장미축제가 3년만에 열린데다 장미공원 규모도 평소보다 2배 이상 커졌고 무엇보다 향우들이 서로 얼굴을 보고 정을 나누는 공식행사여서 감동의 폭이 더욱 컸다.

특히 최대규 재경광주·전남회장을 비롯 시·군회장단 등 임원들이 일정을 잡아 향우들과 함께 곡성을 방문한 덕분에 곡성군의 위상과 자랑거리를 유감없이 알리는 효과도 거뒀다.

재경향우 고향방문 환영식 자리에서 유근기 군수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대규모 곡성방문을 해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향우님들의 뜨거운 고향사랑 만큼 곡성군도 무럭무럭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배만익 회장은 “향우님들께서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800여 명이 참석 해 주신 덕분에 장미축제가 크게 빛났을 것”이라면서 “방문시간이 짧아 아쉬움이 많지만 꽃보다 더 멋지고 더 아름다운 향우님들의 행복한 추억거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1004종의 수억만송이 장미꽃이 섬진강 기차마을에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를 뿜는제12회 곡성세계장미축제는 오는 6월 6일까지 열리며, 장미의 계절 5월 축제중의 축제다.

/김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