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감성 바탕 64세 작사 시작…“도전엔 나이가 없다”
8년째 활동 ‘곡성기차마을, 이별의 용산역’도 히트 예고
어릴적 꿈 실현…“谷城 더 알리며 고향사랑 실천하겠다”

“제가 작사를 했던 노래 ‘안올거면서’가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게 되자 감회가 너무 새롭고 감성을 심어준 내고향 곡성이 더 많이 생각납니다.”

주순임(72·오산면 성산초교 2회)씨가 작사를 한 ‘안올거면서(진시몬 작곡·노래)’가 최근 히트를 치면서 60대 중반 이후 꾸준히 이어온 작사 활동으로 제2인생을 알차게 보내고 있는 주 씨의 걸음걸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전정신이 남다른 주 씨는 잠재능력이 뛰어나고 상상력도 좋아 3남매 자녀가 어느정도 성장한 64세때 어릴적 꿈이었던 작사활동을 시작했다. 서툴지만 하나 둘씩 작사를 해온 덕분에 8년째인 올해 18개의 작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히트곡 없이 수년째 지내왔다. 그러던중 몇 년전 오기종 前재광곡성군향우회장 소개로 가수 진시몬을 만나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안올거면서 안올거면서, 온다는 약속은 왜 했나~ 떠날거면서…’로 시작한 이 노래가 선을 보이자마자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국내 가요계의 떠오르는 별로 등장한 것이다.

‘불가능은 없다’는 마음으로 포기할줄 모르는 주씨는 ‘안올거면서’의 인기처럼 그동안 고향을 배경으로 작사를 한 ‘곡성기차마을’과 최근 발매한 ‘이별의 용산역’도 인기 반열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소망했다.

5.18을 노래하는 ‘그날’ 등 지금도 변함없이 작사활동에 매진하는 주 씨는 “시골정서가 감성을 자극한 것이 작사활동에 큰 힘이 된 것 같다”면서 “무명가수와 고향출신 가수들의 성장을 응원하고, 앞으로 노래를 통해 곡성을 알리고 고향사랑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곡성의 딸이라는 자긍심이 매우 큰 주 씨는 교직 출신인 남편(73)과 의사인 아들, 약사 며느리, 공직에 몸담은 두딸 등 3남매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김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