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시 세계 한눈에 엿보다”

삼기면 출신의 시인이자 곡성향우회지 ‘곡향 2호’ 편집장을 지낸 바 있고, 시집 <곡성아리랑>의 저자이기도 한 양소지 시인(경기도 남양주 거주)이 그의 평생 시 3천여 편 가운데서 자선해 뽑은 240편의 시를 담은 ‘양소지자작시선집(梁素芝自作詩選集)’을 펴냈다.

시인은 중학교 시절인 1967년(16세)부터 손수 제본한 시 노우트에 친필로 기록한 육필시집(肉筆詩集)을 해마다 한권씩 만들어 완성해 왔는데, 육필시집을 자그마치 31권이나 소장하고 있는 별난 시인이다.

이번에 펴낸 시집들에는 그가 평생을 시와 씨름하여 온 역사적 땀과 그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 시집은 그의 31권의 육필시집에서 자선하여 뽑은 시편들을 연대별 순서대로 알기 쉽도록 편집해 구성해 놓음으로, 시인을 꿈꾸는 후학들에게는 물론 우리 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양 시인은 현재 양주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곡성문인협회, 양주문인협회 등에서 시와 단편소설로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김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