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이 낳은 세계적인 성악가 바리톤 김기훈씨가 곡성지역 독창회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봉사와 감사하는 마음 담아 훌륭한 노래를 선물했다.

옥과농협은 지난 9일 오후 3시 옥과면사무소 월파관에서 조합원을 비롯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곡성지역 최초로 성악가 바리톤 김기훈 독창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시골지역의 성악가 독창회가 생소하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악가를 초빙해 수준높은 노래를 듣게 된 것도 거의 불가능한 일이어서 큰 관심을 끌었다.

바리톤 김기훈은 이날 무려 1시간 30분동안 열창 했으며 독일과 러시아, 한국 가곡 등 수준 높은 명곡 13곡을 잇따라 선사하고 두차례 앵콜을 받아 총 16곡의 노래를 고향 주민들에게 봉사의 마음을 듬뿍 담아 전했다.
김기훈을 초대한 옥과농협 구정훈 조합장은 “영농철 지친 조합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복지차원에서 옥과농협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김기훈 성악가를 초대했다”면서 “시골지역에서는 다소 생소하고 접촉하기 어려운 성악이지만 이번 독창회가 조합원과 주민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상철 군수는 “세계적인 성악가의 우리고장 독창회를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한다”면서 “다른 지역에서는 감히 볼 수 없는 수준높은 김기훈 성악가 독창회가 군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곡성군 옥과면 출신으로 옥과고를 나와 연세대 음대를 수석졸업하고 독일 하노버 음대 석사졸업 후 동대학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친 김기훈은 2019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21 영국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적으로 대한민국과 고향의 명예를 드높여 지난해 자랑스러운 전남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옥과 성실공인중개사 대표 김병욱씨 장남인 김씨는 현재 곡성군과 옥과농협 홍보대사로 활동중이며 곡성군립 청소년 관현악단 창단연주회에도 출연해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협연하는 등 고향과 후배들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김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