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와 자연친화적인 생태주의 예술과 삶속의 예술활동이 펼쳐지는 2023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SIEAF)가 국내·외 예술가와 지역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9월 2일과 3일 이틀동안 동화정원과 섬진강 등 곡성군 일원에서 열린다.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는 밀레니엄 시대 이후 20여 년간 전 세계가 최첨단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AI,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경제, 환경, 사회 전반에 걸쳐 엄청난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시대적 요구로부터 출발한다.
인류에 편의를 제공하는 첨단기술은 환경오염, 전쟁, 기후위기 등을 초래하며 심지어 팬데믹이라는 독화살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아이러니한 오류를 초래하고 있다.
이에 인류는 또 다른 역사적 문화의 물결(Wave)이 필요하다. 파괴적 지식과 이를 적용한 파괴적 변혁을 통해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권력의 구조를 해체하고 생명친화적, 자연친화적, 인류친화적인 생명평화의 물결(Wave)을 열어갈 지혜와 공동체 정신이 요구되는데 그 변화를 작은 시골농촌인 곡성에서 출발하는 실험예술이 시작된 것이다.
3년전 곡성에서 시작한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의 근간은 실험예술단체인 ‘한국실험예술정신’이 21년전 서울 홍대앞 문화의 한 축인 ‘한국실험예술제(KEAF)’로 출발해 2014년 지역, 자연, 생태의 화두를 품고 일상과 자연의 토양 속으로 스며들어 환경친화적인 축제로 거듭나는 ‘제주국제실험예술제(JIEAF)’인데, 이같은 예술제는 한국 최초이자 최장기의 국제적 실험예술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섬진강과 대황강의 품안에 안긴 곡성에서 3년째 개최되는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는 오랜 농경의 흔적 속에서 지역과 사람과 생태를 체득할 수 있는 새로운 예술적 토양이 바탕이 됨에 따라 농촌문화의 새물결을 써 나갈 신성장 동력으로 기대되고 있다.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를 진두 지휘하는 김백기(곡성읍 출신) 예술감독은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하겠지만 세계 각국 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국내는 물론 지역민들이 함께하는 작품으로 미래사회를 열어가는 축제”라면서 “행사 환경이 매우 열악한 실정인데 주민들과 각계 기관·단체, 출향인들의 관심이 더해져 곡성지역이 한국을 넘어 지구촌 중심지로 우뚝서길 희망해본다”고 말했다.

/김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