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남단에 위치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인권운동가이자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넬슨 만델라는 흑인들의 인권을 위해 투쟁하다 1964년 종신형을 받고 투옥되어 27년 동안 감옥생활을 했다. 1990년 석방되었을 때 그의 나이는 78세였다.

석방 당시 미소를 머금은 만델라의 온화한 표정은 27년 동안이나 감옥생활을 한 사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사람들이 그 비결을 물었다.

만델라는 한마디로 ‘감사하는 삶’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옥에서 생활하면서 매일 ‘하늘과 땅을 보며 감사하고, 물과 음식을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강제노동을 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고 말했다.

강원도 평창에서 성필립보 생태마을을 운영하시는 황창연신부님은 ‘현대인들은 주어진 삶에 대해 감사가 부족하다며 두 팔과 두 다리, 두 눈과 두 귀를 가지고 태어난 것만으로도 감사가 충분하다고, 늘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고 말한다.

예전에 들었던 행복학 강의에서 그 강사는 자신의 삶이 불행하고 힘들다고 생각된다면 하루에 다섯 가지의 감사할 것을 찾아보라고 했다.

처음엔 어려울지 몰라도 자꾸 하다 보면 감사할 거리가 참 많음을 알 수 있고 그만큼 삶이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나도 예전엔 매일 매일 사는 것이 참 힘들고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주위의 모든 것들이 불편하고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런 마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매일 감사한 것들을 찾아보게 되었고, 어느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나의 삶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습관이 생겼다.

아침에 무사히 일어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멋진 석양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매일 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성당에서 좋아하는 찬양을 열심히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내가 원하는 취미생활, 공부를 맘껏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좋은 친구들이 있어서 감사하고, 그 친구들과 맘껏 수다를 떨 수 있음에 감사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수 있어 감사하고, 강아지들과 함께 매일 아침 산책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그 길에서 이름 모를 예쁜 들꽃들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작은 텃밭에서 잘 자란 야채를 매일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남원 갈 때 멋진 메타세콰이어길을 볼 수 있어 감사하고, 봄에는 아름다운 꽃들을, 가을에는 풍성한 과일들과 예쁜 단풍들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등등, 생각해 보면 감사할 것들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이렇게 모든 일에 늘 감사하는 삶을 살다 보니 정말로 내 삶이 감사한 것들로 가득 차 있음을 알게 되고, 이에 대해 더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물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순간도 내 마음엔 감사함이 가득하다. 내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이 나처럼 이렇게 늘 감사하는 삶을 살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