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황강 굽어보며 터잡은 강빛마을, 구름도 머무르고 바람도 쉬어가네~~’

가을 햇볕이 내리쬐는 지난 8일 오후 강빛마을. 마을에서 선정한 안은련 작사 옥수수 곡으로 탄생한 ‘정겨운 강빛마을’이라는 제목의 마을노래 소리가 대황강 줄기를 휘감는다.

귀촌한 사람, 사업과 농사를 짓는 사람, 은퇴자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강빛마을 주민들이 한데 모여 각자의 장기를 자랑하며 흥겹게 정을 나누고 있었다.

개촌 10년주을 맞은 강빛마을이 각양각색인 주민들의 감성이 하나로 뭉친 대한민국 으뜸 주민공동체로 거듭나 주목을 받고 있다.

몇 년 전 강빛마을 사람들의 끈끈한 정을 나누기 위해 만들어진 ‘강빛마을 웃음꽃 피우는 사람들’은 주민 중심의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창순·강빛마을 노인회장)를 구성한 뒤 올해로 3년째 어울림 한마당을 열었다.

농식품부가 주관하는 농촌축제지원사업으로 전남도, 곡성군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진행된 것으로 부녀회와 노인회를 비롯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전문 예술인과 주민들이 어우러진 형태로 구성해 흥미를 높였다.

특히 올해는 강빛마을이 개촌 10주년을 맞는 해로 잔치마당을 함께 벌여 주민들의 감성을 끌어내는 의미가 더해졌다.
이날 행사는 여는마당, 마을마당, 손님마당, 어울림마당, 잔치마당 등 총 5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으며 풍물단, 레크리에이션, 라인댄스, 주민축가, 마을단지별 노래대항 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고, 마지막 강빛마을 10주년을 맞아 진행된 잔치마당에서 식사와 함께 어깨를 맞대며 모두가 하나되는 여흥시간으로 이어졌다.

이창순 추진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강빛마을이 대한민국 최고의 품격있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마중물로 기대한다”면서 “주민들이 함께 행복지수를 키워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현석 강빛마을회 대표는 개촌 10주년 기념사를 통해 “지난 10년 세월의 감회가 새롭고 깊다. 애써주신 분들과 주민들에게 감사 드린다”면서 “호걸답게, 당당하고 활기차게, 지역사회에 활짝 열린 강빛마을의 앞날을 만들고 즐기자”고 당부했다.

이상철 군수는 축사를 통해 “강빛마을은 많은 인재와 자산이 있는 곳으로 아름답고 자랑스럽다”면서 “주민들이 더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곡성군이 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