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소멸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곡성지역에 100년 미래 먹거리를 보장되는 환경이 속속 조성돼 주목을 받고 있다.

곡성군은 최근 개발행위 허가와 관련한 군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를 개정하고 지난달 27일 행정절차를 거쳐 최종 통과시켰다.

개정조례는 곡성군 조례 제14조 개발행위허가 기준에서 상위법인 산지관리법에서 정한 경사도 25도 미만보다 더 강화된 15도 미만으로 제한된 것을 산리관리법 기준으로 원상복귀(25도 미만)한 내용을 담았다.

이번 조례개정은 3천여 명의 주민서명을 받아 주민들이 발의한 조례개정으로 군 계획조례개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따라 마을기업인 곡성희망바람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 아래 곡성군 오곡면과 죽곡면 일대에 추진중인 50MW급(8기) 육상풍력 발전시설의 원활한 건립이 확실시되고 있다.

앞으로 이 지역에 50MW 규모 풍력발전 8기가 설치되면 20년 동안 발전소 매출에 따른 국세(600억원) 및 지방세(60억원)가 발생하고, 곡성지역에 100억원대의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곡성군은 또 지난달 28일 한국동서발전(주)과 곡성군 죽곡면 고치리 일원에 양수발전소 선정 통보를 받았다. 설비용량 500㎽, 국비 1조 4천억원대 규모의 양수발전소는 2035년부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양수발전소 건설로 약 6,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되며, 발전소 운영에 필요한 인력과 부대 산업이 활성화 되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곡성군과 지역민들은 육상풍력발전과 양수발전소 추진이 가시화되자 탄소저감시대를 맞아 모든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로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만큼 우리지역에 대기업 유치가 쉬워져 지역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앞으로 재생전력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기반이 구축된 지역에서 공장을 가동할 수 밖에 없는데다 올해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시행되면 주민들에게도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면서 “곡성의 경우 100년을 담보하는 신재생에너지 환경이 지역발전을 크게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김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