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이 91일(1.10일 기준) 앞으로 다가오면서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는 예비후보와 출마 예정자들의 발걸음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재선에 도전하는 서동용 의원에 맞서 예비후보들이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고, 지난달 말 국민의 힘 이정현 前의원이 고심 끝에 고향 곡성이 포함된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져 그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 가운데 선거 판세변화가 주목된다.

중앙선관위와 지역정가에 따르면 현재까지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 출마 예정자는 더불어민주당은 서동용 現의원(60), 권향엽 前청와대균형인사비서관(56), 유근기 前곡성군수(61), 이충재 前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54)이며, 국민의 힘 이정현 前의원(65), 진보당 유현주 광양시당위원장(53) 등 총 6명이 출마채비에 나섰다.

변호사 출신인 서동용 의원은 21대 국회에 입성한 후 민주당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3년 연속 선정되는 등 성실한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평을 얻고 있으며, 원내수석부대표로 선임되는 등 원내지도부의 신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재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21대 총선 때 서동용 의원과 공천경쟁을 벌인 끝에 고배를 마신 권향엽 예비후보는 국회 정책위원과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을 지내는 등 당내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을 얻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역구 민심을 살피는데 주력중이다.

민선 6∼7기 곡성군수를 지낸 유근기 예비후보는 민주당에서 한번도 이탈없이 오랫동안 정당생활을 지냈고 JC활동과 전남시장군수협의회장 등을 역임해 곡성·구례·광양에서 지명도가 높으며,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광양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표심얻기에 나섰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상임부위원장을 지낸 이충재 김대중재단 광양시추진위원장은 노동계와 공무원조직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정치판을 바꾸겠다'는 각오이며, 지난해 선대위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돌입했다.

여기에 순천·곡성 선거구에서 두 번 당선된 국민의 힘 이정현 前새누리당 대표가 고심 끝에 지난달 말 고향인 곡성이 포함된 선거구에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그의 행보와 선거에 미칠 영향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비례대표를 포함해 순천 재선 등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 前대표는 비교적 지역색이 약한 광양이 현실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광양이 포함된 선거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진보당에서는 유현주 광양시위원회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들어간 상태다.

지역 정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만큼 민주당 공천에 촉각이 곤두서 있지만 본선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 것으로도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을' 선거구가 현재 단독 분구안으로 국회에 제출한 상태여서 '순천 갑·을'과 '광양·곡성·구례' 지역구로 선거구가 획정될 전망이다.

/김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