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훈 옥과농협 조합장, 회장 도전…도전 물꼬 텄다

“농민대통령으로 불리워진 농협중앙회장 자리에 곡성출신이 앉으면 좋겠다.”

뭇 사람들이 먼나라 이야기로만 생각하는 시각도 있지만 가능성이 열렸다.

전국 1,111명의 조합장들이 지난달 25일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실시, 강호동 경남 합천율곡농협조합장이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구정훈 옥과농협 조합장이 심사숙고 끝에 농협중앙회장 선거 예비후보에 등록했었다.

그러나 구 조합장은 약 20일 정도의 짧은 준비기간 등으로 자칫 호남의 대외적인 이미지가 손상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이번엔 본 후보 등록을 포기했다.

다만 직선제로 바뀐 이번 선거부터 시골의 작은 조합에서도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얼마든지 곡성출신 농협중앙회장 탄생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구 조합장은 4년 뒤 실시되는 제26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기로 결심하고 차분하면서도 철저한 준비로 직선제 파고를 넘어설 준비에 들어갔다.

구정훈 조합장은 “착실히 준비해서 다음 26대(2028년) 선거에 도전하겠다”면서 “농협은 농업인을 위한 것이고, 농협중앙회는 농촌농협을 위해 운영돼야 하는데, 농촌출신 조합장이 중앙회장을 맡아 경영해야 이같은 현장 중심의 경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농협 주변에서는 “농업인을 위한 농협경영, 농촌농협 중심의 중앙회 경영”의 확고한 철학을 가진 구 조합장의 이번 농협중앙회장 도전이 회장진입의 물꼬를 튼 것이 곡성출신 중앙회장 탄생에 희망을 던져 준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했다.

/김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