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주변 곳곳에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30여 년동안 소리없이 묵묵히 도와온 따뜻한 谷城人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중장비와 운송업계에서 자수성가한 곡성지역 사업가로 널리 알려진 안봉태(70·남원시 주생면 태생) 백두산업개발 대표.

40대 젊은시절 어려운 이웃을 보면 아낌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안 대표는 50대 부터는 이웃돕기의 큰 손 활동을 하기 시작, 후원의 손길을 넓혀갔다.

곡성읍 4구 개발위원장을 맡으면서는 부락논이 특별조치법으로 이전료가 900만원 정도 소요되자 310만원을 선뜻 내놔 이전업무를 수월하게 만들어가는 등 마을 일에 솔선수범했다.

또 읍내 4구 경로당 어르신들이 나들이 여행을 떠날때마다 매년 150만원씩 경비를 후원하고, 몇 년전 읍내 6구 마을회관 신축때 1,000만원을 흔쾌히 기부해 주민들이 안전하게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2020년 8월 섬진강 범람으로 극심한 홍수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본인이 소유한 중장비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내일처럼 도왔다.

안 대표는 태생지 남원시 주생면에도 기부와 봉사를 잊지 않았다. 주생면 지역 마을진입로 표지석 설치와 쉼터 건립지원 등 주민 복지에 큰 관심을 가졌다.

또 주생초등학교 총동창회장을 수십년째 맡아오면서 후배양성을 위한 장학금 지급과 필요한 물품지원을 하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남원시에 고향사랑 기부금 500만원을 쾌척한데 이어 곡성군과 전라북도에도 이웃돕기 성금을 500만원씩 전달하는 등 생활 곳곳마다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젊은시절 개인택시를 했던 안 대표는 40대 중반 지금의 백두산업개발을 설립해 현재까지 24년간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동안 교통사고 줄이기운동과 운송질서확립을 위해 적극 확동하고 곡성군청과 전남도청 등 각 기관에서 안전봉사자 등 교통안전봉사에도 앞장서 왔다.

동네 구석구석을 찾아 묵묵히 사회봉사를 실천해 온 안 대표는 이같은 지역사회 봉사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말 전라남도지사 표창을 받는 등 지금까지 곡성군수·경찰청장·전국개인택시운송조합연합회장·전남교통연수원장·남원시장 등의 표창장을 수없이 받았다.

안봉태 대표는 “어렵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와주는데 그것이 행복감을 가져온다”면서 “앞으로도 공익이 앞선 지역사회봉사를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짧은 학력이었지만 배우기 위해 자원했던 군복무 시절 수송부대에서 운송과 통신장비를 다루었던 경험이 사업으로까지 연결됐다는 안 대표는 “군복무 시절 인간의 됨됨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경험하고 깨닳았다”면서 “젊은시절 원칙과 신뢰, 인간미를 배웠던 것이 인생의 큰 교훈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모와 친인척들에게도 애정이 큰 안 대표는 8남매 형제자매가 낳은 10여 명의 조카들 대학입학금을 모두 납부해 주고 있는 등 집안사랑도 남달랐다.

가족으로는 부인 김명자(66) 여사와의 사이에 2남 2녀를 두고 있으며 첫째 아들은 사업, 둘째 아들은 부부교사를 하고 있다. 곡성에서는 안순식(유선기업 대표)·안상철(영일도라 대표)씨가 4촌 조카이기도 하다.

/김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