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각새김부문 명인으로 활동중인 모전(募田) 오정근(61) 작가가 한국문화예술명인진흥회 초대 전남·광주지회장으로 취임했다.

곡성 죽곡면 유봉마을 출신인 신임 오 회장은 지난 2일 오후 6시 전남 순천시 지리산고원에서 전남·광주지역에서 활동중인 명인과 협회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한국문화예술명인진흥회 전남광주지회 창립총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추대돼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창립된 전남·광주지회는 그동안 호남지회에서 활동해오다 최근 분리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초대 지회장을 선출했다. 지회장의 임기는 2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순천에서 전국을 무대로 서화가이자 전각가로 왕성하게 활동중인 오 회장은 지난 2013년 순천시장 직인을 비롯 순천시 각 읍·면·동 77개 직인과 2014년 순천시의회 의장 직인 등 많은 기관의 직인을 제작해왔다.

특히 그동안 공문서에 사용돼왔던 가독성이 낮은 정체불명의 글씨체(기존 도장체 글씨) 관인이 알아보기 쉬운 한글 훈민정음체로 바꿔가는 데 일조했다.

오 회장은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 대한민국 서화예술대전, 무등미술대전, 순천미술대전, 전남도전 초대작가이며 대한민국미술대전, 광주시전, 순천시전, 전남도전 등에서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또 한국 전각협회 이사, 법무부교정위원, 순천교도소 서예강사로 활동 중이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 특선 3회, 최우수상, 무등미술대전 특선 2회, 대상 그리고 지난 1995년 법무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각새김 부문 한국예술문화명인이자 ‘장맹룡천자문·모전서예와전각’의 저자이기도 한 오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는 유·무형의 예술문화 명인 장인들의 정신문화 찾기를 제시하고 있다”며 “우리 명인 단체들도 순차적으로 전시·공연·세미나를 통해서 남도문화 예술 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명인은 한국예술문화 본부에서 엄격한 심사와 절차를 거쳐 선정되는 실력과 명성이 검증된 인재들이기 때문에 본인들의 작품이 차별화 돼야 한다”며 명인들의 작품 활동에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를 약속했다.

한편 한국문화예술명인진흥회 전남·광주지회 임원 중 곡성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이귀재 장묘석물 명인이 지회 기록국장으로 선임됐다.

/김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