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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전시장 조성…마을특성 제대로 살렸다

谷城 우리마을 좋은동네-석곡 유평마을

집집마다 참여 200여점 수집, 주민화합·문화마을 견인차 역할
지난해 단체방문한 수도권 마을 향우들 추억 나누며 고향사랑
전형동 이장 등 마을 임원들 헌신…전남도 으뜸마을 선정 쾌거

/김래성 기자
2024년 03월 20일(수) 10:56
“망태와 짚신, 통바구니, 얼개미, 조리, 풍고, 누에채반 등 옛날에 사용하는 골동품들이 정갈스럽게 전시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석곡면 유평마을 골동품전시장. 호남고속도로 석곡IC를 빠져나와 소재지 쪽으로 가다보면 오른편 포근한 모습으로 반기는 마을 중심에 위치한 전시장인데 최근 지역민과 향우들 사이 관심이 높다.

각 가정에서 보관하던 옛 물건을 수집활동으로 모아 전시된 물품들은 어림잡아 200점으로 종류도 다양하다.

과거 마을회관으로 사용하다 새 회관이 지어지면서 오랫동안 방치된 이곳을 무엇으로 활용할지 고민한 마을 주민들은 수십여차례 회의 끝에 골동품전시장을 만들어 보자는 의견을 모아 수집에 들어갔고, 지금의 의젓한 전시장으로 탈바꿈 시킨 것이다.

처음엔 이게 무슨 보물창고인가 싶었고, 생소하다 못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골동품을 모아 하나하나 명패를 만들고 보기좋게 꾸며놓자 어느새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지역사회에서도 마을 운영의 모델링을 삼았고 개인 또는 단체 방문객들로 북적이자 주민들의 자부심이 크게 높아졌다.

여기에 2023년 4월 9일 수도권에 거주하는 유정마을 향우회원 단체 50여 명이 처음으로 마을을 방문해 주민들과 함께 추억을 되새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벽화가 그려져 환하게 바뀐 골목길과 골동품전시장을 둘러보며 추억의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유정향우들은 이날 마을을 좋은 동네로 탈바꿈시킨 주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동네가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실제 유정마을은 골목길 벽화사업과 골동품전시장을 조성하는 등 마을 주민들의 단합된 모습이 높이 평가돼 2022년 전라남도가 주최하는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 종합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안기도 했다.

전형동 유평마을 이장은 “임달수 노인회장님과 정명자 부녀회장님, 김홍식씨를 비롯한 마을 임원들이 큰 봉사로 동네발전을 위해 힘써온 덕분”이라면서 “정이 넘치는 마을공동체, 향우들이 앞다퉈 찾는 마을을 만들어 가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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