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21일(3.20일 기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10총선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 대진표의 윤곽이 잡혔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권향엽 前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56·여), 국민의힘 후보 이정현 前새누리당 대표(65), 진보당 유현주 광양시위원회 위원장(53·여) 등 3명이 본선에서 경쟁을 벌인다.

민주당 후보인 권향엽 前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은 최근 경선에서 현역 서동용 의원을 누르고 본선행 후보로 확정됐다.

당초 이곳은 민주당 '여성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권 후보가 단수 공천됐으나 서동용 의원의 재심 요청과 권 후보의 '사천(私薦)' 논란이 일어나자 권 후보가 중앙당에 경선을 요청하는 등 정면돌파한 뒤 4년 만에 경선 리턴매치에서 우여곡절 끝에 공천권을 따냈다.

권향엽 후보는 광양 출신으로 오랜 당직 생활을 거치며 민주당 여성국장, 김대중 정부 행정관, 문재인 정부 균형인사비서관을 지냈다.

여기에 전남지역에서 여성 첫 국회 입성을 노리는 권향엽 후보와 맞붙을 국민의 힘 후보로 '3선 관록'의 이정현 前새누리당 대표가 기다리고 있다.

곡성 출신인 이 前대표는 민주당 텃밭인 순천에서 내리 재선에 성공하며 비례대표를 포함해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당대표까지 역임했으며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광주·전남에서 보수정당 출신 첫 지역구 의원으로 인지도와 경쟁력, 중량감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진보당에서는 일찌감치 출사표를 내고 지역 곳곳을 둘러보고 있는 유현주 광양시위원회 위원장이 출마한다. 현 정부 비판과 노동자 중심 정책을 내세우며 본선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지역 정가에서는 “순천·광양·곡성·구례(을)선거구가 민주당과 국민의 힘의 격전지로 부상할지 대결구도에 관심이 쏠린다”면서 “순천 해룡면, 광양, 곡성, 구례 등 지역별 유권자 표심 유동이 큰 만큼 후보들이 어떻게 공략할지 주목된다”고 관망했다.

한편 4·10총선 후보자 등록은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동안 진행되며,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김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