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권향엽, “속 시원한 정치로 보답하겠다”…선대위 해단식

제22대 국회의원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서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여권의 거물급 이정현 후보를 누르고 전남에서 46년 만에 첫 여성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지난 10일 본선거 개표 결과 민주당 권향엽 후보가 10만 4,493표(70.09%)를 얻어 당선증 을 거머쥐었다. 이어 이정현 국민의 힘 후보는 3만 5,283표(23.66%), 유현주 진보당 후보는 9,288표(6.23%)를 기록했다.

권 후보는 당선 소감을 통해 "선거 과정 속에서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함께해 준 캠프 실무진과 운동원 여러분, 민주당 당원, 지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발휘해 성실하게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칙과 특권을 없애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민주당과 함께 제대로 싸우겠다. 권력 위에 군림하지 않고 우리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권 당선인은 특히 “제가 제안한 5대 공약을 비롯 지역별로 제시한 12가지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양 출신인 권향엽 후보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30여 년간 당직생활을 한 정통 민주당원으로 민주당 여성국장, 김대중 정부 행정관과 문재인 정부 균형인사비서관을 지냈다.

권 당선인은 당초 민주당 단수공천을 받았으나 '사천논란'으로 집중공세를 받아 '단수 공천 철회와 경선'을 중앙당에 요청해 정면돌파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권 후보와 대결을 벌였던 후보들은 '민주당 원팀'을 구성하며 지지층을 결집, 막강한 조직력에 밀린 가운데 거물급 이정현 후보도 4선 도전에 좌절됐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 선거사무실에서 권향엽 국회의원 당선인과 김동준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유근기·이충재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을 가졌다.

권 당선인은 해단식에서 "선대위와 현장에서 함께 뛰어준 모든 분들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다가올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지역민들의 마음을 얻고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하자"고 당부했다.

/김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