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한그룻이 기쁨과 행복이 되었으면 합니다.”

50여 년 요식업계에서 일해 온 곡성의 한 식당 주인 부부가 정성스런 마음으로 소외이웃을 찾아 꾸준히 음식을 만들어 재능기부를 해오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청학회관 대표 권이흥(68)·강선임(63)씨 부부.

권 대표 부부는 식당을 해오면서 그동안 개인 또는 봉사단체를 통해 틈만 나면 삼강원과 노인요양병원을 비롯한 사회 복지시설 등을 돌며 소외이웃을 위한 짜장 나눔봉사를 해왔다.

그러던중 코로나19로 모든 활동이 중단돼 안타까움이 컸는데 다행히 올해부터 짜장 나눔봉사를 다시 하면서 쾌적한 음식제공을 위해 자비를 들여 푸드트럭까지 구해 봉사에 나섰다.

권 대표는 맨 먼저 지난달 고달면을 시작으로 곡성읍, 삼기면을 거쳐 지난 1일에는 복지시설 삼강원을 찾아 시설 이용자들에게 짜장면과 탕수육 등 맛있는 중국음식을 제공했다.

특히 지난달 22일 65세 이상 어르신 500여 명과 권향엽 국회의원을 비롯 지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곡성읍 레저문화센터 광장에서 열린 짜장 나눔봉사에서는 곡성읍 주민자치위원회, 청년회, 마을이장, 행정복지센터 직원 등 각계각층의 주민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지역사회 결속력을 가진 계기를 만들었고 각설이 흥타령팀 공연도 진행해 참석자들로부터 호흥을 얻었다.

권 대표는 “다시 시작한 짜장 나눔봉사 활동에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 곡성읍 죽동마을과 신리, 장선리 등 읍권역과 11개 읍·면의 자연마을을 순차적으로 찾아갈 것”이라면서 “여건이 허락하면 앞으로 체계적인 봉사시스템을 만들어 전기·수도·이발 등의 종합 봉사활동을 벌이고 싶다”고 전했다.

권 대표는 이어 “어르신들께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것은 재능기부 일환이지만 함께 이야기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밝은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