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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박해 진원지 곡성성당에 가톨릭역사관 개관

옹기 교우촌 신앙 선조들 발자취 한눈에…
정해박해 평화순례길 조성사업 일환 진행

/김래성 기자
2025년 03월 19일(수) 10:24
지난 15일 오전 곡성가톨릭역사관 1층에서 열린 정해박해 평화순례길 곡성가톨릭역사관 축복식에서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시몬 대주교가 강론을 하고 있다.
정해박해(1827년·순조 27년) 진원지인 곡성성당 부지에 가톨릭역사관이 준공돼 지난 15일 곡성가톨릭역사관 축복식이 열렸다.

이번에 개관한 곡성가톨릭역사관은 정해박해 당시 고초를 겪었던 신앙 선조들의 삶과 신앙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교회사적은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역사성에 대한 의미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주교광주대교구와 곡성군은 지난 15일 오전 10시 30분 곡성성당 부지에 자리잡은 곡성가톨릭역사관에서 축복식을 가졌다.

이날 축복식에는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를 비롯해 조상래 군수, 권향엽 국회의원, 강덕구 곡성군의회 의장, 명창환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문화체육관광부 정용욱 종무실장, 신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가톨릭역사관 개관을 축하했다.

축복식은 테이프 커팅식, 축복예식, 역사관 경과보고, 내외빈 축사, 감사패 수여, 역사관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곡성가톨릭역사관은 곡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정해박해 평화순례길 조성사업'의 하나로 진행됐으며 51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1,242.82㎡, 지상 2층 규모로 지난 2023년 10월 착공해 이날 개관했으며, 2층에 역사를 토대로 정해박해의 실상이 드러나는 모습을 재현했다.

특히 이곳에는 박해를 받으면서도 신앙을 굳건히 지켰던 천주교인들을 곳곳에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복음이 가득한 성경 구절 등을 프로젝트 영상으로 표출하는 등 다양한 자료 등을 활용해 입체적으로 구성함으로써 관람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1827년 일어난 정해박해는 곡성지역을 시작으로 전라도를 비롯해 경상도와 충청도, 서울까지 확산돼 전국적으로 500명에 이르는 신자들이 체포돼 모두 12명이 순교했다.

순교자 12명은 지난 2014년 8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를 통해 복자품에 올랐다.

한편 곡성군은 1827년 곡성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진 '천주교 박해 사건'을 기리기 위한 '정해박해 평화순례길 조성 사업'을 총 12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중이며, 올 하반기 완공될 전망이다.

또 곡성읍 묘천리 336번지 일대에는 다목적복합센터가 올해 말에 들어서고, 순례길 코스는 과거와 현재가 이어질 수 있는 역사문화순례길로 조성될 예정이다.
/김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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