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남연합회는 1월18일 “구기창 선전한국인회장이 제8대 화남연합회장으로 취임했다”고 전했다. 화남연합회는 지난해 11월27일 혜주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구 회장을 신임 연합회장으로 선출했다. 구 신임 연합회장의 임기는 오는 12월31일까지다.

화남연합회는 선전, 광주, 동관, 혜주, 중산 등 5개 지역으로 구성됐다. 넓게 보면 하문, 강문, 남녕 등도 포함되지만 거리상의 이유로 5개 지역만을 묶어서 모임을 갖고 있다.

연합회의 주요 활동지인 광동성은 중국 최초의 개방개혁 지역이자 중국 내 최대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곳이다. 개혁개방 이후 지난 30년간 광동성은 평균 두자릿수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광동성은 중국 31개 성 가운데 인구, 국내총생산, 대외교역 등이 모두 1위인 지역이며, 해외관광과 건강한 먹거리 등에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고 연합회는 소개했다. 중국 해외 여행객의 30% 이상이 광동성 출신일 정도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큰 지역이기도 하다.

광동성 한인 교민수는 1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중 구기창 회장이 거주하는 선전은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글로벌 창업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평균 연령이 33.8세일 정도로 선전은 젊은 도시이며, 젊은 한인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

구기창 신임 연합회장은 △화남지역 모범 교민상 제정 △화남지역 어린이 동요대회 개최 △화남지역 홈페이지 개설 △화남지역 한국인과 조선족 간의 교류 및 차세대 교류 활성화 등 4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본지에 밝혔다.

먼저 화남 지역 교민들 중 음지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한 한국인과, 한국과 중국의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해온 한국인을 찾아 교민상을 제정할 계획이다. 또 화남지역 각 한인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국 동요대회를 개최, 아이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줄 계획이다.

또 화남연합회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각 지역 상공회가 갖고 있는 업체정보를 홈페이지에 올려서 교민들이 현지 생활에 필요한 정보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들의 한민족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주제의 만남의 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구기창 신임 연합회장은 “많은 한인들이 이곳 화남지역에 와서 사업을 할 때 올바른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화남연합회를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임태성 보도국장

국회방송 보도국장 임태성/차장기자 김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