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나 신문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정부는 뭐하는 거지? 대체 정당은, 정치인들은 뭐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주권자인 국민들은 그들에게 선거라는 절차를 통해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면, 역시 선거를 통해 그들을 심판할 수 있다. 일반 시민들 누구나 정당·정치인들에게 ‘당신들 똑바로 하시오~!’라고 심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선거이며, 선거에서 행사하는 유권자의 한 표는 그만큼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유권자들은 그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선거일에 투표소에 가서 그냥 한 표를 행사하면 그뿐일까? 아니다. 나의 한 표를 누구에게 줄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그 대상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지난 선거에 공약으로 내세웠던 사항을 차곡차곡 실천하고 있는지, 앞으로는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를 알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필요한 정보들을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서도 매일매일 뉴스를 접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http://www.nec.go.kr/)> 정책·공약 알리미』에 접속하면, 정당의 정책·공약과 당선인들의 공약을 확인할 수 있다. 정당의 정책·공약은 역대선거마다 정당이 표방했던 정책과 공약을 계속하여 게시함으로써 선거마다 정당이 어떠한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고 추진하였는지 알 수 있도록 하고, 당선인들의 공약은 임기중에 공개함으로써 유권자들이 당선자의 공약 이행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권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을 통해 정당·당선인·후보자의 공약을 살펴보는 것 뿐만 아니라 본인이 궁금한 사항을 직접 질문할 수도 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 > 정책·공약 알리미 > 공약은행』은 국민 누구나 내가 사는 고장의 주거, 환경, 교통 등 지역발전 및 개선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만들어 예금하고, 이렇게 차곡차곡 모아진 정책의견은 후보자가 무료로 대출하여 매니페스토에 의한 실천가능한 정책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또한, 이번 제19대 대선과 관련하여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도『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누리집(http://www.debates.go.kr)』을 통해 4.27.(목)까지 제19대 대통령선거 국민질문 공모 ‘대통령 후보자에게 질문 있습니다.’를 실시 중이다. 대통령후보자에게 평소 궁금했던 사항을 던져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4.23.부터 5.2.까지 4차례 개최되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 초청 TV토론회를 꼼꼼히 챙겨보는 것도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을 검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중계방송을 놓친 유권자라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후보자 토론회 다시보기’를 통해서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으니 활용해 보았으면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투표소에 가서 누구에게 한 표를 줄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서는 투표용지에 새겨진 후보자들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오는 5월 9일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철저한 정책검증을 통한 후보자 선택이 그 어느 선거보다 중요하다. 부디 이 기고문을 읽어본 사람은 세대별로 우편 배달되는 선거공보 뿐만 아니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을 뒤져보고 토론회를 챙겨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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