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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谷城인물상> 자랑스런 곡성인상 수상...최영범 곡성예술단장

“군민 덕분에 학창시절 꿈 달성했어요”
50대 중반에 가수 데뷔… 올해 ‘바람에 부치는 편지’ 첫 음반
어릴적 꿈 실현, 소외이웃에 재능기부․지역 문화예술 전령사

곡성일보 ok-krs@hanmail.net
2018년 06월 02일(토) 10:36
최영범 곡성예술단장은 1963년 곡성군 죽곡면 당동마을에서 최길성씨(77)와 류연자씨(74) 사이에서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뒤 석곡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지난 6월 둘째 아들이 결혼해 내년 봄 손주를 보게 된다는 기쁨에 요즈음 입가에 미소를 자주 머금는다. 최 단장은 또 음반을 내고 본격적인 가수활동이 시작된 올 봄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행사장에서 살다시피 할 정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잊지 않고 정기적으로 음악회를 열어 지역민과 소통의 자리를 갖는가 하면 소외이웃 위문도 빠지지 않는다. 참으로 기분 좋은 바쁜 나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최 단장은 그동안 아픔이 많았다. 어릴적 트로트 대중가요를 좋아해 가수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형편상 가슴에 묻어두고 살아야 했다. 결혼 후 한때 광주에서 노래방을 운영했는데, 자신의 노래 실력에 대한 평을 듣고 싶어 노래방에서 녹음한 것을 유명 작곡가들에게 수차례 보내는 등 조절할 수 없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달래곤 했다.
그러던중 나이 30세가 되던 해 광주에서 첨단화된 자동화설비 개발 회사를 설립하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성공을 위해 집도 팔고 전재산을 털어 수억원을 투자했으나 3년만에 낭패를 거듭하자 동업자에게 경영권을 넘기고 손을 털어야 하는 아픔을 경험했다. 그 후 몸과 마이 지칠대로 지친 최 단장은 목사인 막내 동서 권유로 전주에서 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신앙생활에 전념하면서 아픔 마음을 추스려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신학대학을 수석 졸업할 만큼 공부도 열심히 했다. 제2인생을 출발할 시점 최 단장은 가정경제 때문에 목회자의 길을 포기하고 생활전선에 다시 뛰어들었고 당시 40대 초반인 2009년 고향 귀촌을 결심하고 석곡농협 하나로마트 제과점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찾았다.
빵가게를 시작할 무렵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눈으로 바라봤다. 경험도 없고 기술도 없는데 직원만을 의지하며 어떻게 제과점을 운영하냐면서…
하지만 광주에서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동생의 도움을 받고 주님의 은총이 있어 가능하다는 자신감으로 의지를 불태웠다. 특히 바이오 효소빵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건강한 제품을 만들어 제공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워 많은 공부와 노력을 하다보니 어느새 제과점 운영을 정상궤도에 올려놨다.
“이 모두가 고향의 포근한 인심과 군민들의 따뜻한 성원 덕분입니다.” 최 단장은 수년전 겪어왔던 어려움을 되새기면서 군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얼마나 힘이 됐던지를 되새기며 마음속 깊은 고마움을 전해줬다.
가정경제가 어느정도 안정이 찾아질 무렵 다시 가수의 꿈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제과점을 운영하면서도 틈만 나면 향수가 담긴 대중가요를 불렀던 최 단장에게 어느날 기회가 찾아왔다. 하늘이 도운 것처럼 2012년 KBS전국노래자랑 곡성군편에 출현해 가수 강진의 ‘삼각관계’를 불러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이다. 그리고 그해 6월 서울 KBS공개홀에서 상반기 결산 전국 160여명의 입상자들이 본선무대 진출을 결정하는 심사에서 20명을 선발하는 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본선무대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그 덕분에 이듬해인 2013년 정식으로 곡성문화예술단에 입단해 활동을 시작했고, 2015년 강진마량까막섬 가요제에서 주장원, 월장원을 거쳐 연말결산에서 ‘청춘의 강’을 불러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 노래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힘입어 올해 3월 최 단장이 직접 작사를 한 ‘바람에 부치는 편지’를 비롯해 ‘청춘의 강’, ‘추억의 홍콩빠’ 3곡으로 첫 음반을 내고 진짜 가수로 데뷔했다. 지금은 각종 케이블TV 녹화방송활동 등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떠오르는 가수로 인기가 급상승하는 상황이다.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유년시절의 꿈을 뒤늦게 이룬 최 단장은 본인의 직업과 가수활동 만큼 사회봉사에도 열정적이다. 2013년 6월 곡성예술단장으로 취임한 그가 요즈음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면서도 예술단 회원들과 솜사탕 음악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본인이 활동중인 곡성행복나눔봉사단원들과 함께 곡성지역 요양원 등 소외이웃을 찾아 재능기부를 빼놓지 않고 실천하고 있다.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힘들다는 노래방 노래등록을 추진하고 있다는 최 단장은 “내 삶의 전부이고 보금자리인 고향에서 이번 곡성일보 주최 ‘올해의 곡성인물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모두 군민들 덕분”이라며 공을 주민들에게 돌린 뒤 “앞으로 저의 재능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가수, 열심히 봉사하는 예술인이 되겠다”고 말했다./김래성 기자


◆최영범 단장 약력◆
-1963년 죽곡면 당동마을 출생
-석곡 욕천초등학교 졸업
-석곡중학교 졸업
-광주숭의실고 졸업
-전주 직장선교대학교 졸업
-(현)곡성행복나눔봉사단 문화부장
-(현)한국문예총 곡성지회장
-(현)곡성예술단장

곡성일보 ok-kr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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