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수 궐위로 오는 10월 16일 예정된 군수 재선거에 출마 예정자들이 대거 물망에 오르면서 선거 분위기가 점입가경에 들어섰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군수 임기 중간에 공석이 발생 되면서 4개월 앞으로 다가 온 곡성군수 재선거 분위기가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특히 무주공산 상태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자천타천 후보로 물망에 오른 인사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출마예정자 규모가 유례없이 커진 상태이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결정되면 민주당, 조국혁신당, 무소속 등 후보로 가닥이 잡혀 3~4파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6명의 후보가 출마를 결심하거나 저울질하며 고심하는 모양새다. 먼저 유근기 前곡성군수(민선 6~7기)는 총선 이후 갑작스럽게 닥친 곡성군수 궐위 상황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채 출마를 심사숙고하고 있다.

지난 8년간 무난하게 군정을 이끌었다는 것과 세 번째 군수 도전에 대한 지역민들의 평가를 살피면서 조만간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3선 곡성군의원을 지낸 강대광 前의원은 정치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한 결과 당원 자격심사 위원회에서 복당이 최종 결정되면서 민주당 후보로 군수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정환대 前전남도의원은 도의회 부의장과 한국사슴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에 다진 기반을 토대로 출마를 결심했고, 윤영규 곡성군의회 의장과 이재호 前곡성군의원, 최강현 부부행복연구원장 등이 출마 의사를 내비춰 향후 민주당 후보 결정방식에 귀추가 주목된다.

무소속의 경우 제8대와 10대 전남도의원, 6대 곡성군의원을 지낸 조상래 前전남도의원이 곡성군수에 3번째 도전장을 던지고 민심을 다지고 있다. 한때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염두에 두었으나 이번 군수 재선거는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한 상태다.

또 목포대 교수로 퇴임한 이성로 곡성미래연구소장이 고향에 돌아와 무소속으로 군수 재선거에 도전했고, 박웅두 곡성교육희망연대 대표가 최근 한국농어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 채비에 나섰다.

이와함께 조국혁신당에서 이번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방침인 가운데 공군 예비역 대령으로 10년 전 귀촌한 손경수 前죽곡면 주민자치회장이 최근 조국혁신당으로 군수 재선거 출마를 결심하고 도전장을 던졌다.

이밖에 측근 등으로 부터 출마 권유를 받았으나 불출마 입장을 확실히 밝힌 김형조 곡성축협 조합장 처럼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하마평에 오른 정치인과 인사들이 여러 명 있지만 이들 대부분 관망하거나 적극 출마를 염두에 두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원로들은 “선거를 자주 치르면 주민들간 반목이 우려되는 상황이 많다”면서 “이번 재선거에서는 지역사회 화합과 지역발전을 잘 이끌어갈 능력과 자질있는 인물이 선출되길 기대한다”는 입을 모았다.

/김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