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문화원이 충절공 신숭겸 장군의 충절과 업적을 널리 알리고, 장군의 곡성 출생설을 학문적으로 확립하기 위한 선양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신숭겸 장군은 곡성군 목사동면 구룡리에서 태어나 자란 인물로, 고려 개국공신이자 충절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대구광역시, 강원도 춘천시, 경상남도 사천시 등 전국 여러 지역의 사우(祠宇)에서 배향되며 추앙받고 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장군의 출생지를 두고 곡성 출생설과 춘천 출생설이 대립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 춘천시와 강원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연구진이 춘천 출생설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곡성문화원은 이에 적극 대응하며 곡성 출생설을 뒷받침할 학문적 근거를 꾸준히 축적해오고 있다.

문화원은 지난 수년간 관련 사료 조사와 현장 연구를 통해 신숭겸 장군의 생가터 및 지역 전승 기록을 면밀히 검토해왔으며, 이를 토대로 학술논문 발표, VR 책자 발간, 자료 아카이브 구축 등 체계적인 연구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문화원은 이를 통해 신숭겸 장군이 곡성 출신임을 입증할 근거를 명확히 하고, 지역민의 역사적 자긍심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덕양서원에서 장군의 충절과 정신을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육과 문화가 결합된 지역 역사 계승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곡성 여성들이 주체가 되어 제작한 여성 마당극〈장절공 신숭겸 장군, 꿈의 이야기〉가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공연은 지난달 30일 덕양서원에서 개최돼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신숭겸 장군의 충절과 곡성의 자긍심을 예술적으로 재조명했다.

곡성문화원 조준원 원장은 “신숭겸 장군은 곡성을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로, 그 충절과 정신은 오늘날에도 큰 의미를 지닌다”며 “곡성 출생설의 역사적 근거를 더욱 확고히 하고, 공연·학술 조사·교육 사업을 통해 장군의 위업과 곡성의 전통문화를 지속적으로 계승·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래성 기자